일상

<에세이> 몸의 유연함 그리고 마음의 유연함

이태원단발여사 2021. 8. 31. 09:09

필라테스를 처음 하고난 다음날 아침
굳어진 몸,불균형의 몸을 생각하며
드는 생각을 적어보네요


굳어진 몸,굳어진 마음

유연함과 균형이 필요하다!


지금껏 살이 찐적이 없는 마른편인
나는,운동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요.
누구는 늘 다이어트 하느라 힘든데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큰 병을 치뤘던 내게는 저체중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줄 잘 알기에,
건강하고 통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좋아합니다.

필라테스 레슨중에 강사가말하길,
척추기립근 윗쪽이 곧게 강하게 버티고 있어서,허리 쪽이 상대적으로 좁게 굳어버렸다고 하네요.그래서 허리가
유연하지 못하고 이완하기가 어렵다고...

한 쪽이 과하게 발달하면 상대적으로
한 쪽은 약해진다고...
균형과 조화가 필요함을 몸이
말해 준다는 생각이 드네요.

굳어진 몸과 함께,굳어진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굳어서 단단해진
마음은 좀처럼 부드러워지기가
쉽지 않죠!

상처때문인지,힘듦 때문인지,환경과
기질 때문인지...
저마다 마음의 밭을 유연하게 경작하지 못하고 굳어져 버리지요.

변화의 방법은 없을까요!
있지요!
밭을 갈아없는 기경이 필요하죠!
뒤집어 헤치고 두드리고 깨뜨리고
숨쉴 공간을 만들어야죠
아프겠지요!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나면,싹이 나고 잎이 자라고 꽃이
피고 마침내 열매를 맺겠지요.

불균형의 몸을 스트레징하느라
오늘 몸이 욱신거리는 것과 같이...
오늘 비소식이 있네요!
몸과 맘에 숨쉬고 이완될 공간이
생기고,유연해질 단비도 마음에
내리길 기대하는
아침의 묵상 이었습니다.


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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