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두 얼굴의 사나이 보통의 존재 이석원 산문집 중

이태원단발여사 2021. 8. 22. 15:00


진솔하게 담백하게 그리고 예민하게
써내려간 이석원 산문집은 읽을수록,
깊이 빠져들게 되는 공감이 느껴
지네요.
이석원 산문집 보통의 존재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 를 일부 발췌
공유합니다.


두 얼굴의 사나이

이석원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에
의해 평가받고 규정지어지기 마련이다.

누군가 나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사람들은 어떤식의 답변을 할것인가
예상해본 적이 있다.

다가가기 어렵다 까다롭고 까칠하다
마음을 잘 열지않는다
직설적 이고 공격적 이다

나에 대한 평판이란 대체로
이런 것 들이고,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아주 단정적 으로 규정 해왔다.
~
실상은,나는
오히려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주길 기다리는 사람에 가깝다.
직설적인 구석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나 남을 도우려는
마음은 누구 못지않은데 그런것은
잘 소문이 나지 않더라.
~

누군가의 성품에 대하서도 단정짓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이분법적으로 나누는것보다는,
저사람은 착한구석도 있고
못된구석도 있는 사람
같은 표현이 훨씬 더 정당하게
그 사람을 평가해 준다.
~

사람의 성격,내면이란 복합적인
것이어서 한가지로 규정지어
말하기가 쉽지않다.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몇가지
모습만 가지고 쉽게 사람을 판단한다.

사실은 나도 그러한 편견의 주체일
때가 많았다.
살면서 말 한마디 해본적 없이 그저
먼 발치서 본 인상만 가지고
저 사람은 이런사람일 것이다라고
단정 지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말이다.
~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찰나의 이미지 만으로 한사람을 평가하고 규정짓는 우를
범할 때가 많다.
그리고 나야말로 그런 방식의 오랜
가해자이자 희생자였다.
~

나는 환하게 웃질 못한다.또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잘 모른디.그래서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세상에 나처럼
두얼굴의 사나이들이 많은것을
알기에,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나
평판만을 가지고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지는 않으려한다.
나라도,
나 부터라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이분법적
사고였슴을 알게되고,그러한
양면을 다 가지고 있슴을 인정하게
되지요.
인정하는것으로부터 출발하면
관계속에서,섣부른 평가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보통의존재
#이석원산문집
#두얼굴의사나이
#이분법적사고
#함부로평가하지말자